(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가자전쟁 조기 종식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가자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실현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며 언젠가는 멀지 않은 시기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의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인질 석방 과정이 "긴 과정"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해 "또 다른 합의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모든 인질을 구출하는 데 전념하고 있지만,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악한 폭정을 제거하고 가자 사람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가자지구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으로 이주시키고 그곳에 인프라 및 주택을 건설해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는 지지 입장을 밝혔으나 국제사회에서는 이 구상이 '두 국가 해법'에 반하고 인종 청소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집트, 요르단도 이 구상에 반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과 같이 가자지구를 통제하고 소유하는 평화유지군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다른 나라로 이주할 수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3단계로 구성된 휴전 합의를 맺었다. 그러나 양측은 인질 석방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이스라엘이 지난달 19일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해 휴전은 2달 만에 깨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40일간의 공격 중단을 조건으로 인질 관련 정보와 인질 11명 석방, 인질 시신 16구 송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휴전 기간을 50일 연장하고 이 기간에 2차 휴전을 끝내자는 중재국 제안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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