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34%의 보복 관세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협박했음에도 미국 증시는 나스닥이 오히려 소폭이지만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91%, S&P500은 0.23%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나스닥은 0.10%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로 한때 상승했었다.
그러나 백악관이 가짜 뉴스라고 공식 부인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도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관세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수요일부터 중국에 대한 50%의 관세를 추가로 부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요청한 우리와의 만남과 관련된 모든 회담은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증시는 나스닥이 소폭이지만 상승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증시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에 베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VIX'로 알려진 변동성 지수가 이날 급등, 한때 60을 돌파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당시 VIX는 60에서 80 사이에서 거래된 후 주식 시장이 급반등했었다.
투자자들은 이를 보고 미증시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에 비해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일제히 4% 이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스톡600은 4.50% 급락했다.
전일 아시아 증시도 홍콩의 항셍지수가 13% 이상 폭락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그럼에도 정작 미국증시는 혼조, 마감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종목별로 테슬라는 2.56% 하락했지만 루시드는 7.46% 급등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3.53%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도 2.70% 급등,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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