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5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미끄러졌다. 미국발 관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9시 1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08포인트(p)(1.64%) 하락한 2404.98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71억 원, 외국인은 735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843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9180) 4.78% 은 상승하고 있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 -4.29%, 현대차(005380) -4.17%, 기아(000270) -3.06%, SK하이닉스(000660) -2.89%, 셀트리온(068270) -2.31%, 삼성전자(005930) -2.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49%, 삼성전자우(005935) -1.2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9% 등은 하락 중이다.
관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증시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4.3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 지수도 각각 3.46%, 2.50% 내렸다.
특히 엔비디아(-5.91%)를 비롯해 AMD(-8.41%), 브로드컴(-6.94%), TSMC(-4.80%)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97% 하락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에 따른 단기 반등 효과가 하루짜리에 그치며 미중 무역분쟁을 중심으로 한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존한다는 인식 속에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가 급등 마감하면서 차익 실현 매도세도 나온실현 매도세도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유예 조치에 6.6% 상승하며 2440선을 회복했다. 이는 2020년 3월 24일(8.60%) 이후 약 5년 1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상승률이다.
이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상 국내 1분기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 발표 기간에 가까워질수록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인 조선, 방산, 반도체 등에 대한 주가 민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대비 0.74p(0.11%) 하락한 681.05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36억 원, 외국인은 166억 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76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41080) 3.82%, 코오롱티슈진(950160) 3.2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93%, 파마리서치(214450) 1.87%, 클래시스(214150) 0.84%, 휴젤(45020) 0.45%, 알테오젠(96170) 0.41% 등은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3.19%, 에코프로(086520) -2.86%, HLB(028300) -1.9% 등은 하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9원 내린 1454.5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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