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못믿겠다"…연준 지하금고 1200톤 금괴 찾아오려는 獨

獨매체 "검토" 보도…관세전쟁·동맹 무시 등 신뢰 악화 배경

차기 독일 총리로 예정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이후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5.2.23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차기 독일 총리로 예정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이후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5.2.23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독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한 정책을 우려해 미국 연방은행에 맡겨 놓은 금의 상당량을 가져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독일 일간 빌트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은 수십 년 동안 1200톤의 금을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지하금고에 보관해 왔으며, 이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금 보유량이다.

차기 독일 정부를 이끌 예정인 기독민주당(CDU)의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로 금을 뉴욕에서 빼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비롯해 동맹국 유럽에 대한 도를 넘는 공격과 안하무인식 언행,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친(親)러시아 태도 등으로 인해 더 이상 미국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마르코 반더비츠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물론 그러한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고 말했다. 반더비츠는 독일 정부가 금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량 빼오는 정책을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예전에도 금 보유고를 방문하고 직접 점검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으나, 2012년 거부된 바 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당시 브레턴우즈 체제하에서 금본위제에 따라 금으로 전환돼 막대한 양의 금을 갖게 됐다.

빌트는 독일의 금과 외환보유고의 거의 절반이 보관돼 있는 프랑크푸르트로 뉴욕의 금을 옮기는 방안에 대해 독일 연방은행에 문의했다. 나머지 13%의 금과 외환보유고는 영국 런던에 보관돼 있다. 이에 독일 연방은행은 "뉴욕 연준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tru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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