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에서 3월에 예상을 웃도는 22만 8000개의 일자리가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2%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 보고서를 통해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이같이 늘었다고 밝혔다. 2월 일자리 증가분은 15만 1000개에서 11만 7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평균적으로 3월에 일자리가 13만 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는 일자리가 적으면 5만 개, 많으면 18만 개 증가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실업률은 4.2%로 2월에 비해 0.1% 올랐다. 노동 시장은 낮은 해고율로 뒷받침되고 있으며 이는 견실한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 확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고용 시장 흐름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60개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부분 상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은 고용 확대를 주저할 수 있다.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0.5%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경제학자는 12월 내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고 있다.
상호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실제 고용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4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관세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소매업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민간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9.6포인트 하락한 65.2를 기록해 12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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