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고위급 회담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중재 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휴전에 동의하면서 휴전 협상에 속도가 붙는 듯 보였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카리브해 3개국 순방을 마친 뒤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의 고위급 회담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기술적 수준에서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측(러시아, 우크라이나)과 협상에서 할 일이 많다. 특히 수년간 대화가 끊겼던 러시아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진전이 이뤄지는 데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시간표를 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회담들의 결과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23~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각각 실무 협상을 갖고 흑해 해상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다. 다만 러시아가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실제 휴전 이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해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