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수입된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국의 전기차는 리비안이 7% 이상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이는 일단 미국의 전기차 업체가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차도 영향을 받기는 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부품에도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부품을 수입한다.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미국 전기차 업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관세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이에 비해 제너럴 모터스(GM) 등 미국의 완성차 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인건비가 싼 해외에서도 자동차를 생산한다.

GM의 경우,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 이는 해외에서 생산된 것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의 대상이 된다.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생산 기지를 다각화한 GM 등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GM은 미국 생산량이 전체 생산의 52%에 불과하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30%, 중국 등 이외 지역에서 18%를 각각 생산한다.
포드도 미국에서 77%를 생산하지만, 나머지는 국외에서 생산한다.
이에 따라 미국 완성차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지만 전기차는 일제히 랠리했다.
GM은 7.34% 급락한 47.21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GM은 3.12% 급락했었다. 이틀간 10% 이상 폭락한 것이다.

포드는 3.88% 급락한 9.90달러를, 스텔란티스는 1.25% 하락한 11.8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기차 업체는 테슬라가 0.39%, 리비안은 7.60%, 루시드는 2.76% 각각 상승했다.

리비안의 상승 폭이 특히 큰 것은 이날 전기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부문 분사를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리비안은 전기차에만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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