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휴전안을 놓고 12시간이 넘는 회담을 진행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나 12시간 넘게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오는 25일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나라의 고위급 대표단 회의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비공개로 시작됐다.
미국에서는 마이클 앤톤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키스 켈로그,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러시아에선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고문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 부분 휴전의 후속 회담이다. 핵심 의제는 에너지 분야 휴전을 흑해 해상 휴전까지 확대하는 방안,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중단,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소유권 등으로 보인다.
크렘린궁도 회담 주요 의제가 흑해 이니셔티브였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협상 후 러시아 대표단의 기분이 좋아 보였다"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회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전날 리야드에서 약 5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서 30일간 휴전을 거부한 만큼, 이번 협상에서도 미국과 러시아가 세부적인 내용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느라 우크라이나와의 회담보다 두 배 이상 긴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지난 1월 말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100일 계획'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대통령 간 공동 혹은 개별적 회담 △4월 20일 휴전 발표 및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철수 △4월 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 합의를 공식화하기 위한 국제 평화 콘퍼런스 개최, 모든 전쟁 포로 전면 교환 △5월 9일까지 국제 평화 콘퍼런스에서 종전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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