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현재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컨버지 라이브’에서 미국의 유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폭탄을 경고하고 나섰다.
컨버지 라이브는 12일~1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 비즈니스 콘퍼런스다.
브리지워터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관세를 둘러싼 국가 간의 싸움이 사실상 전쟁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꼭 군대가 충돌해야만 전쟁이 아니다. 관세도 총칼을 쓰지 않을 뿐 전쟁과 같다. 전쟁의 결과는 불신만 낳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환경이 1930년대 독일과 유사하다"며 "당시 독일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올렸고, 독일은 민족주의가 발호, 결국 군사주의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의 CEO 마크 베니오프는 “관세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핀포인트 형식으로 부과해야 하는데 트럼프는 무차별 관세 폭탄을 퍼붓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만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핌코의 전무이사 겸 아시아 태평양 책임자인 알렉 커스먼은 “트럼프 관세로 인해 경기 침체 위험만 증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확률이 35%라고 봤다. 이는 이전의 15%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 폭탄이 결국 갈등과 시장의 변동성만 높이고 있다고 미국 유명 CEO들이 잇달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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