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女의원 "미스터" 부른 공화당…고성 오가다 회의 파행

하원 외교위 유럽소위서 소동…공화당 소속 소위원장에 민주당 간사 항의
셀프 공화당 의원 "미국엔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있어"…트럼프 기조 고수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하원의원인 사라 맥브라이드 하원의원 (델라웨어·민주당). 2025.01.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하원의원인 사라 맥브라이드 하원의원 (델라웨어·민주당). 2025.01.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의 한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랜스젠더 의원을 부를 때 '미스'(Ms.) 대신 '미스터'(Mr.)라고 불러 민주당 의원이 반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유럽소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군비 통제와 유럽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관한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소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키스 셀프 의원(텍사스)은 트랜스젠더인 민주당 소속 사라 맥브라이드 의원(델라웨어)을 소개하면서 그를 "미스터 맥브라이드"라고 불렀다.

이에 맥브라이드 의원은 셀프 의원을 여성 호칭인 '마담'을 붙여 부르는 식으로 불쾌감을 드러냈고 발언을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셀프 의원의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민주당 간사인 윌리엄 키팅 의원(매사추세츠)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셀프 의원에게 호칭을 다시 불러달라고 했고 셀프 의원은 다시 문제의 호칭을 불렀다.

이에 키팅 의원은 셀프 의원에게 "당신을 조금은 알게 됐지만 이건 품위가 없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셀프 의원은 청문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키팅 의원은 "정당히 선출된 의원을 제대로 소개하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셀프 의원은 문제의 발언 이후 1분만에 청문회를 끝냈다.

이후 셀프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남성과 여성만을 두 성별로 인정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첫날 두 개의 성만을 인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트랜스젠더 여성의 국회의사당 여성 화장실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최초의 트랜스젠더 하원의원인 맥브라이드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공화당 소속 메리 밀러 의원(일리노이)은 그를 "델라웨어 출신의 신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만 맥브라이드 의원은 "솔직히 제가 만난 모든 공화당 의원은 몇 명 빼고 따뜻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한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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