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가 이번 주 10% 이상 급락하며 전고점 대비 45% 폭락했다. 이 기간 시총도 5000억달러(약 725조) 정도 증발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0.70%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음에도 테슬라는 0.30% 하락한 262.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고점인 12월 17일 479달러에서 45% 폭락한 것이다.
이는 또 트럼프가 당선된 11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대선 마지막 몇 달 동안 선거 유세장에 직접 나가 트럼프 지지 연설을 하는 등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후 머스크와 트럼프의 특수 관계로 테슬라의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란 기대로 테슬라는 랠리했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제 테슬라의 근본적인 자동차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테슬라 전기차 판매는 급감하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급감하고 있다.
테슬라의 2월 중국 판매는 3만여 대에 불과해 전년 대비 49%, 전월 대비 51% 각각 급락했다. 이에 비해 경쟁업체인 중국의 비야디(BYD)는 전년 대비 9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의 판매 급감에도 중국에서 선전으로 버텨왔던 테슬라가 중국 판매마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
이날 월가의 유명증권사 웨드부시 증권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550달러로 제시했음에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는 현재의 주가보다 109% 정도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역대 가장 중요한 혁신 사이클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통해 엄청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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