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 경제가 공공지출 감소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성장 둔화를 겪을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공공지출에 의존하던 경제 구조에서 민간 부문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며 이를 미국 경제가 필수로 거쳐야 할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주장했다.
베선트는 미국 경제가 그동안 정부 지출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면서 이를 '중독'에 비유하며 해독(detox)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조정이 단기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나 시장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는 "우리는 은행 시스템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 안전하고 건전한 규제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은행들은 민간 기업에 대출을 해줘야 할 것이며, 고용은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에서 이뤄져야 하고 올바른 정책이 시행된다면 아주 원활한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목표가 민간 부문의 성장을 촉진해 경제를 재민영화(re-privatize)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경제 불균형과 더 안전한 공급망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의 관세가 영구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베선트는 미 재무부의 '강달러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하며 "우리는 더 많은 제조업을 되살리고, 저렴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좋은 세금 정책을 마련하고, 규제를 완화하고, 강한 달러를 보유할 것"이라며 "하지만 양자 관계에서 다른 나라들이 자국 통화를 약화하려 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환율 조작행위에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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