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위 미식축구 유니폼' 세상 무너진 美의원…동료들은 폭소

로저 마셜 상원의원, 슈퍼볼 승패 내기했다 져
상대팀 이글스 유니폼 착용한 채 의사당 출근 '굴욕'

본문 이미지 - 로저 마셜 의원은 1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내기는 내기"라며 이글스의 녹색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출처 마셜 의원 엑스]
로저 마셜 의원은 1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내기는 내기"라며 이글스의 녹색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출처 마셜 의원 엑스]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미식축구리그) 캔자스시티 치프스 팬인 공화당 소속 로저 마셜 상원의원(캔자스)이 12일(현지시간) 치프스가 아닌 필라델피아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의사당에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올해 NFL 결승전 결과를 걸고 내기를 했다가 진 탓이다.

마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내기는 내기"라며 이글스의 녹색 티셔츠를 입고 출근한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마셜 의원은 필라델피아가 속한 펜실베이니아를 지역구로 둔 데이브 매코믹(공화)·존 페터먼(민주) 상원의원을 상대로 내기를 했다. 마셜은 "치프스가 이기면 매코믹은 내게 잉링 맥주(펜실베이니아에서 제조되는 맥주)를 가져다주고 페터먼은 치프스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며 "이글스가 이기면 나는 캔자스시티 스타일 바비큐를 가져가고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대 22로 누르고 완승했다. 필라델피아의 슈퍼볼 우승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이며, 2018년 이후로 7년 만이다.

치프스는 NFL 역사상 첫 3연패 도전에 나서 주목받았지만 마셜 의원의 기대와는 달리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로 패했다. 충격적인 경기 결과 탓인지 이날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의사당을 오가는 마셜 의원은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는 목격담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이 복장으로 상원 회의장에 들어선 마셜 의원을 본 동료 의원들은 너도나도 그에게 다가와 웃으며 말을 걸고 즐거워했다.

슈퍼볼은 미국의 최대 스포츠행사로,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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