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론 폴 전 하원의원(89)으로 교체하자는 주장에 지지를 표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론 폴 전 의원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제안한 미국 보수 정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의 글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적었다.
또한 머스크는 전날에도 같은 제안을 한 마이크 리 상원의원의 글에도 "굉장할 것 같다"는 답글을 달았다.
론 폴 전 의원은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의 아버지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 "하원의장은 현직 의원일 필요가 없다"며 머스크를 하원의장으로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자유당 정치인인 론 폴 전 의원은 연준이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면서 충분한 감독은 받지 않고 있으며, 연준의 인위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유발된다고 비판해 왔다. 연준을 폐지하고 금본위제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으나 지난해 12월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은행 규제와 관련해 끔찍한 일을 해왔다"며 강하게 비난하는 등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 통화정책을 두고 이견이 나타나고 있어 해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트럼프의 금리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이며, 임기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트럼프가 첫 임기 때 지명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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