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인공지능(AI) 전용 기기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3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AI 전용 기기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인간과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로 새로운 기기가 필요하다"며 "그 핵심은 음성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애플에서 아이폰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미국 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며 시제품 공개까진 몇 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는 애플과 메타 등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AI 처리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뛰어든 자체 반도체 개발 대열에도 합류했다.
올트먼은 자체 반도체 개발와 관련해 "자사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신문은 오픈AI가 데이터센터에 자사 설계 반도체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과의 합작 회사인 '스타게이트'(Stargate)의 운영을 맡아 데이터센터 건설 및 가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트먼은 "스타게이트는 AI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사업이 될 것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며 일본 기업들의 투자 및 기술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달 21일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트먼은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 Seek)가 자사에 필적할 만한 AI 모델을 개발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AI 개발 실력이 미국을 상당히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딥시크의 AI 모델은 확실히 훌륭하다. AI 추론 성능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 수준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나은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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