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추가관세' 中 "일방적 괴롭힘 멈춰야…보호무역 출구없어"

중국 상무부 "美, 오랫동안 국제무역서 막대한 이익…즉각 철회하고 대화로 해결해야"

본문 이미지 -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이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데 대해 "전형적인 일방적 괴롬힘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 상무부는 3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 측은 국제 무역에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모든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며 "이같은 행위는 수년간 다자간 무역협상에서 도출된 이익 균형 결과는 물론이고 미국 측이 오랫동안 국제 무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은 주관적이고 일방적 평가를 바탕으로 이른바 '상호관세'를 도출했다"며 "이는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고 관련 당사자의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형적 일방적 괴롭힘 행위로 이에 대해 많은 무역 상대국이 강한 불만과 명확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증명하듯, 관세 인상으로 미국 자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이는 미국 자신의 이익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발전과 생산 공급망의 안정을 위협한다"며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이 즉시 일방적 관세 조치를 철회하고 무역 상대국과 평등한 대화를 통해 분쟁을 적절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상호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0~50% 사이의 관세율이 발표된 가운데, 주요 국가별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등이다.

또 태국에는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남아프리카공화국 30%, 싱가포르 10%, 영국 10% 등이 적용된다. 아프리카의 내륙국인 레소토의 경우 가장 높은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관세 부과 대상국 목록 중에서 기본관세인 10%를 부과받는 국가들을 제외할 경우 더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받는 국가는 약 60개국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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