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나이트클럽 붕괴 사고, 사망자 221명…구조작업 완료

수색·구조·복구작업 끝…"진상규명 해야 할 때"

9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 있는 제트세트 클럽 나이트클럽에서 지붕 붕괴 사고가 발생해 최소 124명이 숨진 현장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2025.04.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9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 있는 제트세트 클럽 나이트클럽에서 지붕 붕괴 사고가 발생해 최소 124명이 숨진 현장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2025.04.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고로 최소 221명이 숨졌다.

10일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의 인기 나이트클럽 '제트 셋'(Jet Set)에선 지난 8일 오전 0시44분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는 사흘간의 구조작업 끝에 221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약 200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오메로 피게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영상 성명에서 "오늘 희생자 수색, 구조, 그리고 복구 작업이 끝났다"며 "이제 다음 단계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규명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카리브해 비상운영센터(COE) 소장 후안 마누엘 멘데스는 "COE를 이끈 20년 동안 가장 힘든 임무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공개 추모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앞서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지난 8일 유명 가수 루비 페레스(69)가 공연하던 나이트클럽 제트 셋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나이트클럽은 좌석은 700명, 스탠딩은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사고 당시엔 500~1000명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에는 페레스 외에도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옥타비오 도텔(51)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넬시 크루즈 몬테크리스티 주지사도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

도텔은 현장에서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도텔은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토니 블랑코(44)도 이번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랑코는 주니치 드래건스와 요코하마 DeNA, 오릭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홈런왕, 타점왕, 타격왕을 차지했다.

사고 당시 페레스의 공연을 관람하던 아이리스 페냐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이블 위 음료에 먼지처럼 흙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돌이 떨어졌고 테이블에 금이 가서 우리는 밖으로 빠져나왔다"며 "마치 쓰나미나 지진이 일어난 것 같은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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