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올해 초에 비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현저하게 커진 반면 고용 및 성장 전망은 하향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관세는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수 있지만, 이런 환경에선 그 이론에 기대긴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고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할 경우 나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이제 물가 압박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연준의 약속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모험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이날 "관세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 압박이 재개되면 정책 정상화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콜린스 총재는 "나는 통화 정책이 이처럼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다양한 잠재적 경제적 결과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내리지 않고 4.25%~4.50% 사이를 유지할 확률을 약 80%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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