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매도 1단계 일단락…2차 매도 20~25% 추락 대비"

트럼프 상호관세 90일 유예 '가짜 뉴스'…협상 기대감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의 매도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폭락세와 대조를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이 90일 유예될 수 있다는 '가짜 뉴스'에 뉴욕 증시의 매도세가 다소 힘을 잃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간판지수 S&P500 지수는 0.23% 하락했다. 장중 한때 지수는 5% 넘게 추락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었지만 가까스로 약세장에서 벗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할 수 있다는 소문이 가짜로 판명났지만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도 확인된 덕분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소 50개국이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 고문은 미국의 높은 상호 관세율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종의 제안을 할 것으로 충고했다.

주가가 영원히 하락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이날 뉴욕 증시의 매도세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뉴욕 BCA의 아이린 툰켈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에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식 매도 1단계는 이제 대부분 완료됐다"며 "관세 발표로 시장은 '나쁜 소식'의 정점에 도달했고, 매도 1단계는 이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증시가 바닥까지 내려왔다는 의견은 거의 없다. 트럼프의 강경한 관세 의지는 잇단 보복으로 이어져 무역 전쟁이 확산할 것이라는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증시가 녹아 내릴 위험도 여전하다.

7일 일본 닛케이 지수는 8% 가까이 하락해 지난 8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미끄러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13% 폭락했는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프랑스의 까끄 40 지수는 4.8% 하락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는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 대비 6개월 만에 최약세를 보였다.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유가는 4년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브렌트유 선물은 1.37달러(2.1%) 하락한 배럴당 64.21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1.29달러(2.1%) 하락한 60.7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현물 금은 2.4% 하락한 온스당 2963.19달러를 기록했다.

로베코의 콜린 그래함 멀티에셋 전략 책임자는 "경기 침체 확률이 50%라면 여기서부터 주식이 20~25%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봐야 하고 아직 갈 길이 꽤 남아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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