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들어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정치적 반감이 판매 급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5일 유럽자동차 제조업체 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2월 테슬라 유럽 판매는 1만90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 2월 판매는 1만174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다.
2월 테슬라 점유율은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의 1.8%, 전기차 시장의 10.3%로 지난해 점유율 2.8%, 21.6%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1.5%에서 2.5%로 늘었다.
유럽에서 지난달 순수전기차 판매가 26.1% 급증한 것과 테슬라 판매 급감은 대조적이다. 테슬라를 이끄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유럽 판매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자토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애널리스트인 펠리페 무뇨스는 "테슬라가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정치에서 점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독일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적극 지지하는 등 선을 넘는 발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80주년 직전에 AfD 지지자들에게 독일인들은 증조부모의 죄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에서까지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테슬라 불매운동은 물론 테슬라 차량을 직접 공격하는 사례가 늘며 연방수사국(FBI)은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대책위원회까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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