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마지막으로 공식 알현한 인사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만남에서 교황과 밴스 부통령은 이민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렴을 앓은 후 쇠약해진 교황은 너무 허약해서 부활절 공식 미사를 집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휠체어를 타고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나타났다. 그는 신도들을 축복하고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했다. 이것이 대중 앞에 나타난 교황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교황은 대성당 발코니에 나타나기 직전 수 분간 밴스 부통령을 만났다.
밴스 부통령은 교황과 만남에서 “폐렴에서 회복된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고, 교황은 "아이들에게 주라"며 부활절 달걀 세 개를 선물했다.
이 만남에서 교황은 이민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과 백악관은 올 초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 계획을 둘러싸고 공개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밴스가 교황을 직접 만난 것도 양측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다음날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접한 밴스 부통령은 X를 통해 "내 마음은 그를 사랑했던 전 세계 수백만 명 기독교인들과 같다"며 "어제 만나서 영광이었고, 편히 쉬시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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