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JD 밴스 부통령과 비공개회담을 가졌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밴스 부통령과 짧은 비공개 만남을 갖고 부활절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가톨릭 신자인 밴스 부통령은 전날 교황청 고위관계자들과 공식 회담을 가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밴스 부통령과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과 해외 원조 및 국내 복지 프로그램 예산 삭감 등을 비판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톨릭 교리 '오르도 아모리스'(ordo amoris·사랑의 질서)를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을 옹호했다. 이민자보다는 가족 등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보살필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정한 오르도 아모리스는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형제애"라며 밴스 부통령이 언급한 교리가 틀렸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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