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 간 회담에 대해 "그러한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세심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당연히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러 왔을 것이며 푸틴 대통령은 이를 경청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관련해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의할 측면들이 많고 사안 자체가 복잡하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대화가 상당히 길어지는 편"이라며 "이번 회담은 위트코프 특사를 통해 러시아의 주요 입장과 우려를 전달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와의 회담 시간에 대해 "정해진 시간은 없다"면서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이든 푸틴 대통령이 필요한 만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오전 러시아에 도착해 러시아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
위트코프 특사의 러시아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위트코프는 공식 직책이 중동 특사지만 트럼프의 대러시아 외교에서 중심축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의 사십년지기 골프 친구이자 부동산 사업을 했던 동종업계 종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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