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관계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예르막은 이날 키이우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은 설전 끝에 파국을 맞았다.
예르막은 미국 대표단과의 사우디아라비아 회담에 대해 "우리는 매우 진지하다는 걸 보여줬고 미국은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 미국의 중재로 흑해에서의 무력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언제 어떻게 협정이 발효될 지는 명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대해 예르막은 "러시아는 그저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건 (러시아가) 무조건적인 휴전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며 "우리의 논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러시아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고 믿는 가장 좋은 방법은 러시아가 사우디에서 합의한 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는 것"이라며 "최소한 무조건적인 휴전에 대한 초기 협정을 준수하고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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