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산업계, 트럼프 덕에 활짝…'재무장' 반사이익 기대

"미국에 대한 불신은 기회"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집행위원회 본부. 2025.02.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집행위원회 본부. 2025.02.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의 동맹 이탈 움직임에 유럽이 '재무장'을 선언하면서 유럽 방산업계들 사이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럽산 무기 위주로 2030년까지 재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국방비 증액에 나선 유럽이 미국 무기에 대한 의존도 축소를 추진하고 있어 유럽 방산업체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인공지능(AI) 방위용 인공지능(AI) 업체 아비오니크의 미카엘 그레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 대한 불신은 '확실한 기회'라면서 유럽 방산업체들이 현 상황을 활용하려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브 CEO는 "보다 다양한 공급 기반이 필요해진 만큼 미국과 신규 계약을 맺지 않는 나라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 8위 규모 방산업체인 스웨덴 사브 역시 유럽 재무장 기류에 맞춰 자사 공중조기경보 통제기 '글로벌 아이'를 적극 밀고 있다.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북유럽 4개국 공동 순찰에 글로벌 아이 활용을 추진하며 한국, 프랑스, 캐나다와도 별도의 입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그동안 보잉의 E-7 웨지테일 공중조기경보 통제기를 기본 감시기로 사용해 왔다. 사브 측은 글로벌아이의 기술이 훨씬 앞선다고 주장하며 향후 나토의 자사 제품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FT는 유럽의 국방비 증액 기대감에 지난달 사브의 주가가 70% 급등했다고 전했다.

EU는 8000억 유로(약 127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2030년까지 재무장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역내 산 제품 구매를 우선하는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정책으로 무기고를 채운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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