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바티칸(교황청)이 폐렴을 앓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티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혈액 검사 결과에서 약간 호전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에 시달리다 지난주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나흘째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바티칸은 전날 성명에서 "교황이 오늘 오후 받은 후속 흉부 CT 스캔 결과 추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양측 폐렴이 발병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교황의 호흡기병 상황이 "복잡한 그림을 계속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교황의 기분이 좋은 상태라고 했다. 바티칸은 프란치스 교황이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기도와 성구 읽기를 번갈아 하며 지낸다고 전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교황이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우리는 언제나처럼 농담을 했다"며 "그는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젊은 시절 심각한 흉막염을 앓아 폐 일부를 제거했다. 2021년엔 장 내벽에 생기는 염증인 게실염 수술을 받았으며, 지속적인 통증으로 2022년부터는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2023년 3월 기관지염으로 3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같은 해 6월엔 탈장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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