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장, 美 부통령과 회담 뒤 "지속적 협력 기대"…관세 협상에 촉각

독일·프랑스 등 "단결해서 대응해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재 미국 대사 관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만났다. 25.02.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재 미국 대사 관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만났다. 25.02.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도 협력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JD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 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어 "안보와 안정에서부터 기술의 위대한 약속과 비시장 과잉 생산의 중대한 과제에 이르기까지 동맹국으로서 공동의 과제에 대한 좋은 논의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가 유럽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는 유럽과 많은 경제적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U는 이후 성명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밴스 부통량이 양자 회담을 갖고 EU-미국 무역 관계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EU와 미국 관계가 지정학적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EU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멕시코, 영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알루미늄에, 그리고 이들 국가와 한국, 브라질, 일본이 수출하는 철강에 '예외나 면제 없는'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도 자동차, 의약품, 컴퓨터 칩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유럽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EU에 대한 부당한 관세는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 단호하고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촉발할 것이다. EU는 우리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며 우리 근로자, 기업, 소비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EU가 단결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서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 시나리오"라며 트럼프의 관세가 "경제적으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가 "자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자국 사업 비용을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페라치 프랑스 산업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유럽을 분열시키는 것이기에 유럽은 단합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는 단결해야 하고 단호한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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