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스페인에서 세계적인 토마토 축제가 시작되며 거리가 붉게 물들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 부뇰 마을에서 연례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가 열려 수만 명의 참가자들이 서로에게 토마토를 던지고 있다.

라 토마티나는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열리는 전통 축제로, 1944년 토마토 값 폭락에 분노한 농부들이 의원들에게 토마토를 던진 것에서 유래했다.
1980년대부터 전 세계에서 참가자들이 모이며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했다.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2013년부터는 참가 티켓을 사전에 구매해야 참여할 수 있다. 마을 비거주자의 경우 티켓값 15유로(약 2만2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날 축제 참가자는 약 2만2000명. 7대의 트럭이 동원돼 150톤(t), 15만kg의 토마토를 참가자에게 뿌렸다.
호주에서 온 테일러는 로이터에 "우리는 토마토를 좋아한다. 여기 와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고, 케냐 출신의 세남도 "이 행사는 아름답고, 훌륭하고, 창의적이며, 정신 나갔다"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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