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5100억어치 무기 잃은 푸틴…'新 전술' 우크라, 러 석유시설 쾅!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9일 우크라이나 국영통신 우크린폼에 따르면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은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야간 투시경을 장착한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군의 판치르(Pantsir)-S1 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타격했습니다.

현지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이번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관해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발사한 장소에서 약 85km 떨어진 헤르손 지역 내 마을 콜리 근처에서 발생했다”며 “영상 속 판치르의 레이더가 회전하지만 드론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는데요.

원격 조종 모터보트로 이동해 육지가 아닌 해상 플랫폼에서 자폭 드론을 발사하는, 비교적 새롭고 희귀한 전술을 사용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키이우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러시아 핵심 방어망인 판치르-S1은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내무부와 국방부 인근 건물 옥상·길목에도 배치돼 있다는 전언입니다.

앞서 러시아 ‘반부패재단’은 크라스나야 폴랴나에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별장과 노보-오가료보 근처 관저 등에도 판치르-S1이 설치됐다고 폭로한 바 있죠.

6일 우크라이나 해군과 국방부, 군사 블로거들은 또 다른 판치르-S1과 러시아군의 대표적인 지대공 미사일 S-300(1억 5000만 달러) 2대, 단거리 방공시스템 SA-8(OSA·1000만 달러) 1대 등 러시아 방공망 5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와 관련해 “하룻밤 사이에 잃은 러시아 방공망의 가치가 3억 5000만 달러(약 5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군대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8일 러시아 사라토프주 엥겔스 인근의 연료저장소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는데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경으로부터 약 600km 떨어진 이곳은 러시아 주요 공군기지에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자포리자에 유도폭탄 2발을 투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