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묻은 붕대감은 '북한군' 추정 "탄약·무기도 제대로 안줘...사료로 이용돼 희생"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전우들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 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러시아는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에게 무기도 주지 않았다”

얼굴 절반을 붕대로 칭칭 감고 침상에 누워있는 남자. 고통스러워 보이는 듯 힘겹게 말을 이어나가는데요. 최근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고,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죠.

그런 가운데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생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증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은 또렷한 북한 억양으로 쿠르스크에서 벌어졌던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데요.

이 영상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 속 인물의 입모양과 말이 일치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낮은 화질 탓에 영상 속 얼굴을 제대로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해당 영상이 게재된 텔레그램 채널에는 '토레츠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포로'라는 설명과 함께 러시아말이 유창한 동양인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최근 북한군 참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영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스페인 매체는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방호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우크라이나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블루·옐로우 단체의 조나스 오만 대표 역시 인터뷰에서 “25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부대와 북한군의 첫 교전이 벌어졌다”며 “북한군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K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북한군은 전투에 나서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며칠 내로 교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는 북한 군인들에게 포병, 드론을 포함한 기본 보병 작전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군 병력을 최전선에 투입할 완전한 의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러우전쟁 #북한군 #쿠르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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