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저항의 축' 연쇄폭격…이란 지도부 분열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사살하고도 레바논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을 계속 퍼붓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도심을 처음으로 공습했습니다. 이날 새벽 베이루트 서남부의 주택가인 콜라에 있는 아파트 한 채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습니다. 그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본부가 있던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는 꾸준히 공격해 왔지만, 베이루트 시내 중심가를 표적으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AFP 통신은 이스라엘의 드론이 이슬람 무장단체인 자마 이슬라미야의 조직원이 소유한 아파트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됐던 이번 달, 헤즈볼라 측은 1000여 명이 사망했지만, 이스라엘은 단 한 명도 사망하지 않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즈볼라가 두 가지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과소평가하고 이란을 비롯한 동맹 무장 단체를 과대평가한 것인데요.

개전 초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거미줄보다 약하다”며 항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나스랄라 역시 죽었고 헤즈볼라는 와해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헤즈볼라에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번에는 또 다른 저항의 축, 후티를 때렸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은 전날 예멘 서부에 있는 후티 근거지에 미사일을 퍼부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해 수십 대의 항공기를 띄워 이스라엘에서 약 1800km 떨어진 예멘 호데이다 항구를 공습했습니다. 공습 직후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매우 멀리 도달할 수 있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이것은 메시지가 아니라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주축으로 한 ‘저항의 축’을 상대로 전선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중동 내 반(反)이스라엘 세력의 구심점인 이란은 아직까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수장을 연이어 잃었지만, 이란은 ‘보복’만을 외칠 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지도부가 분열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내 강경파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동일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해 억지력을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비롯한 온건파는 “이스라엘에 대해 선제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국지전을 벌이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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