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일에 중장거리 미사일 배치…SM-6·토마호크로 모스크바 겨냥

(서울=뉴스1) 정희진 김민재 이승아 기자 = 미국이 2026년부터 독일에 중장거리 미사일을 단계적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SM-6 함대공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가 포함됩니다.

미국이 유럽에 중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인데요. 1987년 미국과 구소련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맺으며 사거리 500~5500km 사이의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의 개발과 생산, 배치를 모두 그만두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서독에 배치된 퍼싱2 탄도미사일 등이 모두 폐기됐죠.

미국은 2010년대 후반 러시아가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인 9M729(나토명 SSC-8)를 개발해 배치하며 조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조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미국은 이를 믿을 수 없다며 2019년 조약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독일에 배치될 무기 중에서도 토마호크는 다분히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토마호크는 최대 사거리가 2000km 이상인데 독일 동남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도달 가능할 정도입니다.

특히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군 선전포고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유럽에 이를 배치하는 것은 미국이 러시아의 잠재적 침략에 대한 구체적인 위협을 느끼고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는 미군 군사 전략의 중요한 방향 변화로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미국과 독일의 미사일 배치 방침을 “긴장을 고조시키고 위협을 가하려는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긴장하지 않고 이 새로운 게임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우선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독일의 밀착에 대해 중단거리 핵미사일의 생산 재개로 대응할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을 파기한 후에도 미사일 개발을 자체적으로 유예해왔는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금지됐던 중단거리 미사일 생산과 배치를 재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동맹국에 서방국가를 사정권에 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S-400 방공미사일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러시아는 특수 무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의 전투기 개조를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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