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5연속 우승이 무산된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명장' 헤난 달 조토(65) 감독을 선임,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10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질 출신 헤난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헤난 감독은 브라질 배구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16세에 브라질 국가대표로 발탁돼 탁월한 리시브와 영리한 공격 플레이로 약 14년 동안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브라질 명문 구단인 시메드와 우니술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에서 감독직을 수행,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영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였다.
또한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있으면서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0년대 들어 단 한 번도 왕좌를 놓치지 않았던 대한항공은 5년 만에 무관에 그치자 감독을 교체하며 반등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로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선수단 세대교체 및 전술 고도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헤난 감독은 5월 초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는 2025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참가를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선수단 훈련이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해 차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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