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리비아 출신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6)가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29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이크바이리를 지명했다.
신장 2m의 이크바이리는 리비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빼어난 공격을 자랑하는 라이트 공격수다.
이크바이리는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사실 전체 1순위를 기대하지 못했다. 이런 기회를 잡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이 목표다. 팀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카메호(36‧러시아)를 선택했다. 쿠바 출신 카메호는 최근 러시아 국적을 얻었는데 지난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등록명 오레올로 활약한 바 있다.
다시 한번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된 카메호는 "한국, 특히 현대캐피탈로 다시 돌아가게 돼 더욱 기대가 된다.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2015-16시즌 팀이 매우 환상적이었다. 늘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좋은 결과를 내는데 큰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팀 KB손해보험은 3순위 지명권을 얻어 V리그의 새로운 얼굴인 니콜라 멜라냑(23‧세르비아)를 지명했다.
4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31‧네덜란드)를 뽑았다. 타이스는 2016-17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뛰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5순위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견인한 링컨 윌리엄스(호주)와 재계약을 맺었다. 6순위 OK금융그룹, 7순위 우리카드는 각각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쿠바),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와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 우리카드에 합류했던 레오는 "이번에는 동료들과 함께 준비할 시간이 많아 내 기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펼치겠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외국인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해 지명 순서를 정했다. 7위 현대캐피탈이 구슬 35개, 6위 삼성화재이 30개, 5위 OK금융그룹이 25개, 4위 우리카드가 20개, 3위 한국전력이 15개, 2위 KB손해보험이 10개, 1위 대한항공이 5개를 추첨기에 넣고 나온 구슬 순서에 따라 지명권을 행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트라이아웃은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각 구단은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지 못하고 영상 자료를 토대로 선수를 뽑았다.
남자부 드래프트에는 지난 2월21일부터 3월31일까지 40명의 선수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자 중 드래프트에 참가할 최종 명단 40명과 지난 시즌 활약했던 선수 5명을 포함해 총 45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재계약을 맺은 3명의 외인들은 다음 시즌 55만달러(세금 포함)를 받는다. 나머지 새 외국인 선수들은 40만달러를 수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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