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홍명보호 합류가 불발됐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김민재가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3월 A매치 기간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 이에 김민재를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 발탁 여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 발표에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다"며 "3월 A매치 기간 열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에도 참가할 수 없다"고 전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도 "김민재가 몇 주 동안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결장이 너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상태가 악화하지 않도록) 앞으로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오는 4월 9일(이하 한국시간)과 17일 열리는 인터 밀란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2차전에 복귀를 목표로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만, 25일 요르단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치른다. 4승 2무(승점 14)로 B조 선두에 올라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중요한 두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은 17일 소집하는데 '수비의 핵' 김민재는 부상으로 함께할 수 없게 됐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레버쿠젠과의 UCL 16강 2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뛰어왔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UCL,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합쳐 팀이 치른 40경기 중 단 3경기만 결장하고 37경기에 출전했으며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소속팀을 위해 헌신하며 분데스리가 선두 질주, UCL 8강 진출 등을 견인했으나 결국 탈이 났고, 쉼표가 필요한 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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