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난적' 요르단과 격돌한다.
맞대결에서 패하면 조 선두까지 뺏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요르단 공수의 핵'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 야잔 아부 아랍(서울)을 경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4승 3무(승점 15)로 조 1위, 요르단은 3승 3무 1패(승점 12)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조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두 팀의 분위기와 선수단 상황은 정반대다.
한국은 지난 20일 오만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다가 후반 35분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
게다가 한국 선수단에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는 오만전에서 다쳤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반면 요르단은 지난 21일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요르단은 지난해 10월 오만전 4-0 승리 후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더불어 최정예 선수단으로 한국을 상대할 전망이다. 요르단은 지난해 10월 암만에서 펼쳐진 한국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는데, 당시 부상 중인 알타마리를 기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알타마리는 한국전에서 공격 선봉에 선다.
알타마리는 유럽 5대리그 중 1개로 꼽히는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요르단의 자랑이다. 빼어난 개인기와 함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특징이 장점이다. 지난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도 한국의 수비를 괴롭히며 1골 1도움을 올린 바 있다.
김민재가 빠지면서 오만전에서도 불안했던 한국 수비는 부담스러운 알타마리를 상대하게 됐다.
더불어 알나이마트도 한국이 경계해야 할 공격수다. 알나이마트는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발이 빠르고 결정력이 빼어나 위협적이다.
요르단 수비의 중심인 야잔은 한국 공격수들에게 부담이 된다. 강한 힘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야잔은 K리그에서도 수준급 수비를 펼치며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전에서 골을 넣는 등 세트피스에서 득점력도 좋다.
일부 주축 선수들이 빠지거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합류한 요르단을 공략하기 위한 전술적 준비가 필요하다. 이들에 대한 대응이 미숙하면 안방에서 굴욕을 또 당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