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우승에 도전한 전북 현대가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쳐 8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의 2024-25 ACL2 8강 1차전에서 폴란드 출신의 공격수 파트리크 클리말라에게 두 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전북은 오는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원정 2차전에서 두 골 차 열세를 뒤집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8강 1차전의 홈 개최권을 가진 전북은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용인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었다고 해도 전북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시드니의 공세에 고전하던 전북은 전반 36분 먼저 골문이 열렸다.
시드니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긴 패스를 연결했고, 김태환이 침투하는 클리말라를 놓쳤다. 전북 수비를 무너뜨린 클리말라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송범근 골키퍼가 막기 어려웠다.

전북은 3분 뒤 수비가 크게 흔들렸지만, 이번에는 송범근이 클리말라의 연이은 슈팅을 막아내 추가 실점을 피했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전북은 전반 41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안드레아 콤파뇨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는데 시드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10분에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콤파뇨의 헤더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
포옛 감독은 후반 13분 권창훈, 한국영, 송민규를 빼고 이승우, 전병관, 나나 보아텡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북의 공격은 매끄럽지 않았고 시드니 수비를 흔들 만한 한 방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1분 추가 골을 허용했다.
시드니는 역습 상황에서 클리말라가 툭툭 드리블을 하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전북은 후반 39분 김진규와 후반 41분 콤파뇨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무득점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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