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경기 시작 3구 3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도 홈런 세 방을 터드리며 양키스의 시원한 대승을 이끌었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20-9 대승을 거뒀다.
지난 28일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4-2로 이겼던 양키스는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양키스 타선의 화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양키스는 안타 16개를 쳤고, 그중 9개가 홈런이었다.
저지는 시즌 1~3호 홈런을 몰아쳤고 폴 골드슈미트, 코디 벨린저, 오스틴 웰스, 앤서니 볼피, 재즈 치좀 주니어, 오즈월드 페라자도 나란히 홈런을 때렸다.
양키스는 1회말 공격에서 상대 선발 투수의 첫 공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했다. 1번 타자 골드슈미트, 2번 타자 벨린저, 3번 타자 저지는 밀워키 선발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의 초구를 공략해 외야 펜스를 넘겼다.
메이저리그가 투구 추적을 시작한 1988년 이래 한 팀에서 첫 공 3개를 3연속 홈런으로 때린 것은 최초의 일이다.

양키스의 홈런포는 멈출 줄 몰랐다.
1회말 웰스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4-0으로 크게 앞선 양키스는 2회초 3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2회말 볼피가 3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저지는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비거리 120.7m 그랜드슬램을 터뜨렸고, 치좀 주니어가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이후 저지가 4회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페라자가 7회말 2점 아치를 그리며 홈런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홈런 3방을 치고 타점 8개를 쓸어 담은 저지는 메이저리그 홈런(3개) 및 타점(9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양키스는 홈런 9개를 몰아쳤지만 메이저리그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기록에는 한 개가 부족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98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친 홈런 10개다.
2019년과 2021~2024년 양키스에서 뛰었던 밀워키 투수 코르테스는 옛 동료들과 맞대결에서 2이닝 6피안타(5피홈런) 5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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