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제대로 식사도 못 하고 체중이 약 8㎏ 빠져 '도쿄시리즈'에 결장한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미국 본토 개막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25일(이하 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베츠는 상태가 호전돼 이날 LA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결장했지만 타격, 수비 등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몸 상태가 안 좋았던) 베츠가 전환점을 맞았다.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내일(26일)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츠는 2주 동안 극심한 구토 증세로 야구는커녕 일상생활조차 힘들었다. 음식 섭취를 제대로 못 하면서 체중이 18파운드(약 8.2㎏)나 빠졌다.
이에 베츠는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를 끝으로 실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도쿄시리즈 2연전에서는 한 경기도 못 뛰고 조기 귀국하기도 했다. 또 24일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몸 상태가 안 좋아 경기 직전 제외됐다.
다저스는 26일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펼친 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달 내 베츠의 복귀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베츠는 혈액 검사 등을 받은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제는 제대로 균형 잡힌 식사도 할 수 있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26일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28일 디트로이트와 정규시즌 홈 개막전 출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를 맡은 베츠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드 프리먼과 함께 다저스 타선을 이끄는 핵심 선수다. 그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타율 0.289에 130안타 19홈런 75타점 75득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63으로 활약하며 다저스를 정상으로 견인했다.
다저스는 만약 베츠가 디트로이트전에 뛸 수 없을 경우 미구엘 로하스를 유격수로 내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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