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사사키 로키(24)가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로 향한다. '사사키 쟁탈전'에서 승리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강력한 일본인 3인방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게 됐다.
사사키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01년생의 사사키는 아직 만 25세가 되지 않아 계약금이 제한적이고 연봉도 최저 연봉으로 정해져 있었다. 이에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이 영입을 희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사사키 역시 '역 면접'을 통해 후보지를 추리는 등 자신이 받는 스포트라이트를 최대한 활용했다. 마지막 순간엔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선택은 다저스였다.
사사키는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다저스의 유니폼을 걷어붙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사키는 2021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일본프로야구 통산 4시즌 동안 69경기 394⅔이닝을 던지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냈다.
특히 2022년에는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9이닝 1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일본프로야구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 기록을 달성했다.
2024년에도 18경기 111이닝에 나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한 그는 소속팀 지바 롯데의 허락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서게 됐다.

그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직구를 비롯해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고 있다. 이미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활약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SPN은 "이미 사사키는 몇 년 안에 해마다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선수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는 사사키의 합류로 또 하나의 '날개'를 달게 됐다. 이미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훨씬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영입한 데 이어 사사키까지 영입했다.
특히 선발진은 투타 겸업을 재개하는 오타니를 비롯해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까지 완벽에 가까운 5인 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가 있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도 있으며, 더스틴 메이, 클레이튼 커쇼도 재활을 마치면 선발진 합류가 가능하다.
최근 다저스와 계약한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6)도 사사키와 함께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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