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예로 첫 공식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한 정지효(19)가 당돌하게 신인왕을 목표로 내세웠다.
정지효는 4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3언더파를 기록했던 정지효는 이틀 동안 7타를 줄여 이예원(22), 홍정민(23)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정지효는 지난해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KLPGA 준회원 실기 평가 면제 특전을 받았다.
이후 정지효는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신지애(37), 유해란(24),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노 티띠꾼(태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해 공동 21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11월에 열린 KLPGA 2024 정회원 선발전 본선에서 8위로 정회원에 입회한 후 곧바로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에서 23위를 차지, KL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정회원 입회 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나선 정지효는 주눅 들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정지효는 초반부터 10번,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은 정지효는 15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기세를 높인 정지효는 1번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4번홀(파3)에서 한 타를 잃어 잠시 주춤했지만 5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정지효는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면서 "첫 공식 대회지만 생각보다 긴장을 안 해 스스로도 신기하다. 긴장감을 즐기는 편이어서 큰 대회일수록 더 좋다"고 밝혔다.
이어 "전지훈련 때 실전처럼 공 하나로 치는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또한 샷 연습보다 쇼트게임 위주로 훈련했는데,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친 정지효는 "욕심을 내지 않고 차근차근 나가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