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김도용 기자 = '리빙 레전드' 신지애(3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0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신지애는 4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전날 2오버파로 주춤했던 신지애는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쳐 공동 43위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 컷 통과 예상 기준이 2오버파인데, 신지애는 무리없이 컷 통과가 유력하다. 신지애는 KLPGA 대회에 60번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더불어 신지애는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65개 대회 연속 컷 통과한 서희경(39‧은퇴)이 보유한 KLPGA 최다 연속 예선 통과 기록에도 5개 차로 다가섰다.
경기 후 신지애는 "전날 안 좋은 경기를 했는데, 빨리 털어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아쉽지만 다행히 언더파를 기록했다"고 웃었다.
이어 "(60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의식하고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 결과는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면서 "자연스럽게 내 경기를 한다면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현재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김민솔(19)과 9타 차로 격차가 크다. 하지만 신지애는 포기하지 않았다.
신지애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운 코스일수록 큰 타수는 금방 따라갈 수 있어 부담이 안 된다. 7~8타 차도 하루에 뒤집힐 수 있다"면서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이틀 동안 경기를 하면서 시간이 늦어질수록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내심 3라운드에 이른 시간 경기를 할 수 있기를 원했다"며 "3라운드에서 이른 시간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잘 마무리하지 못했다. 퍼팅 연습을 많이 했는데, 아직 부족하다"면서 "쇼트게임에 더욱 신경을 쓴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