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작은 거인' 신지애(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 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가 된 신지애는 이와이 치사토(일본·10언더파)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 엔을 받은 신지애는 JLPGA 투어 통산 상금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 원)을 기록하며 이 대회 전까지 1위였던 후도 유리(일본·13억7262만382엔)를 제치고 상금왕에 이름을 올렸다.
후도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해 상금을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일본에서 자신의 300번째 대회 출전이었던 신지애는 JLPGA 통산 31번째 우승과 상금왕을 동시에 노렸다.
비록 마지막 날 이와이의 기세에 눌려 역전 우승은 실패했지만, 3라운드 공동 3위에서 한 계단 오른 순위로 마치면서 상금왕으로도 등극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초기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 일본투어 대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주로 나섰다.
그러나 올해부터 다시 JLPGA투어에 전념하기로 해 상금왕 자리를 한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 전미정(43)의 13억1983만 엔과는 6000만엔가량 차이가 나 단기간에 역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지애는 경기 후 "이 기록이 내 목표가 될 수 없다. JLPGA투어의 기록"이라며 "많은 대회와 큰 상금을 개최하는 각 대회 스폰서 등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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