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박준용(34)이 UFC 9승 사냥에 나선다.
박준용은 오는 6월 22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 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힐 vs 라운트리 주니어'에서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28·오스트리아/모로코)와 미들급 경기를 펼친다.
박준용은 누구보다 오래 UFC에서 활동하며, 가장 많은 승리를 원한다. UFC 전적 8승 3패인 그는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이번 경기 제안을 수락했다. 현재 한국 파이터 최다 출전(18회)과 최다승(13회) 기록은 '스턴건' 김동현이 보유하고 있다.
박준용의 상대 나우르디예프는 UFC에서 한 번 방출됐다가 돌아온 재도전자다.
2019년 UFC에 입성해 2승 2패를 기록한 뒤 2020년 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나우르디예프는 타 단체에서 활동하다 2023년 말 미들급으로 전향해 1승을 거둔 뒤 이듬해 다시 UFC에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복귀전에서 브루누 실바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박준용은 나우르디예프에 대해 "다른 러시아계 선수들과 달리 타격 위주의 선수"라며 "손발 모두 가볍고, 빠르다. 레슬링도 못하지 않는다. 종합격투기를 할 줄 아는 육각형 선수"라고 평가했다.
나우르디예프는 원래 화려한 키커였지만 실용주의적 레슬러가 돼 돌아왔다. 그는 UFC에 처음 입성했을 당시 킥을 주 무기로 내세웠지만, 현재는 레슬링을 주로 활용한다. 실바와 복귀전에서도 레슬링 전략으로 판정승을 따냈다.
박준용도 레슬링 싸움을 즐긴다. 그는 "체력 싸움은 누구와 해도 자신 있다. 진흙탕 싸움을 하면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처음 가보는 아제르바이잔이지만 현지 적응은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 박준용은 지난 2020년 존 필립스와 경기에서 바쿠와 유사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막 기후도 이미 경험해 봤다.
그는 "기후 같은 건 크게 상관없다"며 "체중 잘 빼고,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승리한다면 다시 한번 랭킹 진입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박준용은 "말로 떠드는 것보다 실력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랭킹 15위에서 10위 사이에 있는 선수면 누구든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준용은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건 당연하다. 꼭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 4위 자마할 힐(33∙미국)과 7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5∙미국)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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