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마스 바흐(71‧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오는 6월 23일을 끝으로 12년 임기를 마친다.
IOC는 26일(현지시간) "바흐 위원장이 이번 주 집행위원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에 집행위원회는 6월 23일 자로 바흐 위원장의 IOC 위원직 사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3월 20일 그리스에서 진행되는 총회에서 선출될 새 IOC 위원장은 6월 23일에 직을 이어받게 된다.
독일의 펜싱 선수로 출전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흐 위원장은 은퇴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1년 IOC 위원이 됐다.
이후 2013년 9월 IOC 위원장 선거에 당선된 바흐 위원장은 8년의 첫 임기를 보낸 뒤 2021년 한 차례 임기를 연장했다.
IOC 헌장에 따르면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인데, 한 차례 연장을 통해 4년의 임기를 더 보낼 수 있다.
재임 기간 강력한 리더십으로 IOC 개혁을 이끈 바흐 위원장은 다른 위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유지해 왔다. 이에 주변 위원들은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 헌장을 개정해 그의 임기를 연장하자고 요청했다. 바흐 위원장 자신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퇴진이었다. 지난해 8월 바흐 위원장은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시대에는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IOC에 따르면 파이잘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와 세바스찬 코(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 커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 요한 엘리아쉬(스웨덴·영국) 국제스키연맹 회장, 다비드 라파르티앙(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 IOC 부위원장, 와타나베 모리나리(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 등 7명이 차기 IOC 위원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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