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가 대한체육회와 함께 2036 하계올림픽 최종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관영 도지사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문체부·전북도 관계자 등 한국대표단은 8일부터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방문한다. 전북의 국내 후보도시 선정 이후 최종 유치를 위한 첫 공식 일정이다.
전북도는 이번 방문에서 K-컬쳐의 본향 전주를 소개하고 향후 운영 전략 등을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IOC의 올림픽 추진 전략 및 비전과 결을 같이하는 전북의 지방도시 연대, 친환경 올림픽, 문화올림픽 등 3대 유치 전략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유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강한 의지를 설명하고 IOC 차원의 관심을 유도·요청할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우선협상도시 선정 등 유치 도시 결정에 큰 역할을 할 미래유치위원회(IOC 산하)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미래유치위원장 면담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는 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PT)도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코번트리 신임 IOC 위원장(6월 취임)과의 면담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를 대상으로 한 올림픽 유치전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지원 절차도 빨라질 전망이다.
그간 지역 내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 것이 사실이다. 인도와 카타르 등 경쟁 국가의 유치전이 사실상 시작된 만큼 일각에선 문체부·기재부 승인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현재 진행 중)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울러 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지원 조직이 시급히 꾸려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기대선이 결정되면서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올림픽 유치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지원 조직 설치 및 예산 배정 등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북도는 이달 안으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 단위 올림픽 종목 배치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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