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즌 4G 결장' KT 로하스 '개근' 비결…"안 다치면 기록은 따라온다"

작년 144G 무결장, 올해도 이어져…"어제보다 발전하는 게 목표"
초반 부진 딛고 최근 반등…"바뀐 ABS존에 더 공격적으로"

본문 이미지 -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 News1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 News1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의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5)는 외인으로는 보기 드문 '성실성'을 자랑한다. 몸이 조금 안 좋거나 아프더라도, 좀처럼 경기에서 빠지지 않으려 한다.

그는 2017년 대체 외인으로 한국에 첫발을 들인 뒤 2020년까지 4시즌을 뛰었는데, 풀타임으로 뛴 2018~2020년 결장한 경기가 4경기에 불과했다.

4년 만에 복귀한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까지 '개근'했다. 지난해 뛴 경기만 152경기에 달한다.

단순히 '출석 도장'만 찍은 것도 아니다. 로하스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0.329의 타율에 32홈런 112타점 10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번 타순으로 대부분 출전했지만 타점도, 득점도 쓸어 담았다. 팀 타선을 홀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올해도 로하스의 '개근 본능'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팀이 치른 25경기 모두에 출전했다.

최근 뉴스1과 만난 로하스는 "시즌 목표를 따로 두지 않고, 매일 매일 건강하게 경기에 나가는 것을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거르지 않고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 과정에서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보완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로하스의 올 시즌 초반은 썩 좋지 못했다. 3월 치른 8경기에서 0.111(27타수 3안타)의 빈타에 허덕인 것. 그의 타순을 2번에서 1번으로 조정하고, 강백호-로하스의 강력한 1~2번을 구축하려는 이강철 감독의 계획도 어긋났다.

본문 이미지 - KT 위즈 로하스. /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KT 위즈 로하스. /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그러다 4월 들어선 다시 지난해 뛰었던 1번으로 돌아왔는데, 이를 계기로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 10경기에서 0.333의 타율에 3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9일 키움전에선 '좌우 타석 홈런'의 진기록을 썼고, 22일 SSG전에선 안타 없이 볼넷으로만 4출루 하기도 했다.

로하스도 "대학교 때나 마이너리그 시절에도 1번 타순을 많이 소화해서 익숙하다"면서 "지금의 동료들은 믿지 않겠지만, 한 시즌에 60도루를 했던 적도 있다"며 머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일본이나 한국에선 3~4번을 치는 일이 많아지면서 그 자리에 익숙해졌다"면서 "지금도 타점을 많이 낼 수 있는 3~4번을 더 선호하지만, 감독님의 구상에 따라 내게 역할을 주신 것이기에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타격감이 돌아온 것과 타순 조정은 큰 연관이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존이 미세하게 변화한 것에 대한 적응의 시기였다는 설명이다.

로하스는 "원래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설정한 존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방망이를 내지 않는데, 그게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 - KT 위즈 로하스.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KT 위즈 로하스.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해결책은 '공격적인 타격'이었다. 로하스는 "안정적으로 가던 것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면서 "내 생각에 조금 애매한 공이라도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려고 하면서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로하스가 살아나면서 KT 타선도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민혁과 허경민의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로하스의 뒤를 받쳐준다.

로하스도 개인 성적보다는 팀 전체가 살아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시즌 마지막에는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는 "작년과 비교해 우리 팀 투수진이 한 단계 더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면서 "타자들도 서로 도와주며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목표를 잡아도 좋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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