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의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악몽같은 경기를 펼쳤다. 개인 통산 3번째 두 자릿수 실점으로 무너졌다.
쿠에바스는 23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실점을 기록했다.
최악의 부진을 보인 쿠에바스의 평균자책점은 3.52에서 5.71까지 치솟았다.
9실점은 2019년부터 7시즌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쿠에바스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2위 기록이다.
쿠에바스는 한국무대 데뷔 시즌이던 2019년 5월 9일 롯데전에서 4⅔이닝 11실점을, 2021년 5월 5일 키움전에선 4⅔이닝 10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개인 3번째 두 자릿수 실점의 불명예를 썼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SSG 리드오프 최지훈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준게 시작이었다.
이후 정준재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정준재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어 오태곤에게 볼넷을 허용한 쿠에바스는 고명준, 박성한,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실점했다.
김성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2아웃을 잡았지만, 이후 최준우, 조형우,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3실점했다.
1회에만 6실점한 쿠에바스는 정준재를 잡아내고 악몽같은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 후 고명준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후 2사 1루에선 김성현에게 2점홈런을 맞아 9점쨰를 줬다.
쿠에바스는 3회에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조형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10실점을 채웠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는 유일한 무실점 이닝이었다. 2사 후 한유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성현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4일 경기에서 불펜데이가 예고된 KT는 쿠에바스가 긴 이닝을 끌어줘야했지만, 예상 결국 5회 시작과 함께 최동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현재 SSG가 10-1로 앞선 채 5회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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