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이 하루빨리 쾌유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NC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를 치른다.
NC로서는 지난달 29일 창원 LG 트윈스전 이후 6일 만에 치르는 경기다. LG와 경기 도중 창원NC파크에 부착된 구조물(루버)이 떨어지면서 야구장을 방문한 관중 1명이 결국 숨졌다. 이 여파로 홈에서 예정된 4경기(30일 LG전, 1~3일 SSG전)가 모두 취소됐었다.
특히 머리를 다친 피해자가 치료 도중 사망하면서, NC 선수단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경기가 취소된 기간 NC 선수단은 창원NC파크 옆에 위치한 마산야구장에서 무거운 분위기 속에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 전 훈련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훈련은 평상시대로 진행했다. 다만 선수단 모두 큰 충격을 받았고, 아직 슬픔이 가시기 전이기 때문에 조용히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엔 "주장 박민우 선수가 미팅을 통해 불필요한 세리머니는 자제하자고 전한 것 같다. 당분간 이런 분위기 속에 경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도 인지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지금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홈구장 사용 여부보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팬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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