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KT 위즈를 잡고 다시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LG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4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오스틴 딘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전날 KT에 5-9로 패하며 개막 8연승이 무산된 LG는 이날 설욕에 성공, 8승 1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SSG 랜더스(5승 3패)와 승차는 2.5경기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⅔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줬으나 뛰어난 완급조절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단 한 점만 내줬다. 지난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완봉승에 이어 시즌 2승째.
오스틴은 3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 8회초 대타로 출전한 김현수는 쐐기 2타점 적시타로 활약했다.

수비가 흔들리며 쓴맛을 본 KT는 5승 1무 4패에 그쳤다.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자기 몫을 다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LG는 이날 공수에 걸쳐 KT보다 짜임새가 있었다.
LG는 2회초 KT 수비가 느슨한 틈을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2루수 천성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동원이 2루타를 때려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문정빈의 볼넷과 박해민의 내야 땅볼로 2사 1, 3루가 됐고 홍창기가 유격수 방향 강습 타구를 때려 추가 득점을 올렸다. 홍창기의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유격수 권동진의 수비가 아쉬운 타구였다.

KT도 3회말 배정대와 권동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여기서 LG의 견고한 수비가 돋보였다.
임찬규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고, 2루수 신민재가 공을 잡아 직접 2루를 밟은 뒤 1루에 송구해 병살 처리했다.
KT의 흐름을 끊은 LG는 5회초 오스틴이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오스틴은 KT 투수 헤이수스의 높은 149㎞ 직구를 때려 중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5회말 권동진과 강백호에게 연달아 장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우위를 이어가던 LG는 8회초 2점을 보탰다.
오지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박동원의 번트 때 KT의 야수선택으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대타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대타 김현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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